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剛剛好,溫暖的艷陽☀

☀☀ (15) Living relationships, Living memories.

 

文/CH²,翻譯文字請勿隨意轉載或惡意解讀

 

文章摘自《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當我也不知道自己想要什麼的時候)》

 

 

 

살아 있는 관계, 살아 있는 추억

Living relationships, Living memories.

 

사람음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추억에는 묘한 매력이 있어서 그걸 다른 사람과 나누면 나눌수록 인생은 풍성해지죠. 꼭 좋은 일만 추억이 되는 건 아닙니다. 때로는 괴로움이나 상처를 남긴 나쁜 일도 시간이 흐르면 추억이 되니까요. 그렇게 우리는 하루하루 많은 추억을 만들며 살아갑니다.

大家都聽過「人以回憶為生」這句話,回憶有著奇妙的魅力,與他人越是分享就越覺得人生變得更加豐富,而且並不是只有好事才會成為回憶,偶爾也會有孤單或讓自己受傷的壞事隨著時間過去成了回憶,就這樣,我們每天都過著製造滿滿回憶的生活。

 

추억은 마치 보물 상자 같습니다. 열었을 때 뭐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우리를 웃음 짓게 하는 소중한 것들이 담겨 있죠. 지금 어떤 보물 상자, 어떤 비밀 서랍을 가지고 있나요? 특히 유년 시절의 추억이 많은데요. 그 마음을 정확히 알아준 시가 한 편 있습니다. 바로 이해인 수녀님의 「추억일기 2」라는 시입니다

回憶就像寶箱一樣,即使不知道打開後會看見什麼,但裡面有著會讓我們綻放笑容的珍貴啊,各位現在擁有什麼樣的寶箱、又有著什麼樣的秘密抽屜呢?幼年時分的回憶總是特別多,有一首詩完整明白我的心情,那就是李海仁修女所寫的「回憶日記2」。

 

 

하루에도 몇 번씩
서랍을 열 때마다
문득 그리워지는
내 유년의 비밀 서랍
每天都會有幾次
打開抽屜來看時
突然讓我想念
幼年時分的秘密抽屜

비밀도 없는데
비밀 서랍을 만든 것은
누군가 봐주길 바라는
허영심 때문이었을까?
其實沒什麼秘密
但會創造秘密抽屜
是不是因為希望著有人會來看的
那份虛榮心呢?

인형의 옷을 해 입힐
색종이와 자투리 헝겊
미래의 꿈과 동요가 적힌
공책과 몽당연필이
가득 들어찼던
用來做給娃娃穿的
色紙和零碎布料
寫有未來夢想和童謠的
筆記本和被寫得好短的鉛筆
充滿著這些

내 어린 시절의 서랍은
어둠조차 설레임으로 빛나던
보물상자였는데
我幼年時分的抽屜
曾是連一點黑暗都沒有
僅僅充滿著心動且閃耀的
寶箱

많은 세월이 지난 지금
내 서랍 속엔
쓸모없는 낙서와 먼지
내가 만든 근심들만
수북이 쌓여 있다
過了許久的現在
我的抽屜裡
只有沒路用的塗鴉和灰塵
只有我製造的憂愁
塞在裡面滿滿的

 

 

현실에서 끊임없이 밀려오는 근심 걱정 하나 없이 티 없이 맑고 행복했던 시절. 두 번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이 지금도 종종 그립습니다. 그저 주변 모든 것이 신기했고 아주 작은 일에도 크게 웃고 떠들었으며, “어둠조차 설렘으로 빛나던”나날이었는데, 왜 지금 제 서랍 속에는 근심만 수북이 쌓여 있을까요?

現實中不斷湧來那些無憂無慮、清澈幸福的日子,現在也常想念的那些已經無法回去的日子,只是對周圍的一切感到神奇,只是一件小事都能大笑不已、聊個不停,明明過去那些日子都是「曾是連一點黑暗都沒有,僅僅充滿著心動且閃耀的」,為什麼我現在的抽屜裡只有滿滿的憂愁呢?

 

 

그런 현실의 고달픔을 위로해주는 것도 바로 추억인 것 같습니다. 지난 일을 아름다운 이야깃거리로 만들어 현재를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활기를 불어넣고, 다시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죠. 용기만 잃지 않는다면 나를 힘들게 했던 추억에서도 새로운 깨달음과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런 추억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저는 한 소설을 읽다가 이런 문장을 만났습니다.

安慰現實中的苦楚也是一種回憶,將過往的事情變成美麗的故事,為現在的生活注入活力,激勵著自己再次打起精神向未來前進,沒失去勇氣就能在痛苦回應中有新的領悟並獲得力量,若是如此,我們該怎麼對待這些回憶呢?我在一部小說裡看到這樣的內容。

 

 

안 만나는 사람은 죽은 거나 다름없는 거야. 가령 추억 속에 살아 있다고 해도, 언젠가는 죽어버려. 이 세상에는 무슨 일이든 생길 수 있잖아. 지금은 너하고 이렇게 손잡고 있지만, 손을 놓고 헤어지면, 두 번 다시 못 만날 가능성도 있는 거잖아? 아무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좋아하는 사람하고는 계속 만나야 한다는 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沒再見面的人就跟死了一樣,就算在回憶裡是活著的,總有一天還是會死,這個世界什麼事情都會發生,即使我們像現在這樣牽著手,但放開手分開後,也有可能再也見不到了啊?總而言之,我想說的是「和喜歡的人就要一直見面下去,不論發生什麼事情都要做到」。

 

 

 

가네시로 가즈키의 『연애 소설』이라는 작품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나오키상의 최연소 수상 작가로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소설가인데요. 특히 저는 앞선 구절을 가장 좋아합니다.

這是出自金城一紀《戀愛小說》裡面的句子,他是直木賞最年輕的獲獎作家,也是我個人很喜歡的小說家,特別是上面提到的這段。

 

그는 살아가면서 필요한 게 추억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현재로 만드는 일, 즉 추억을 함께 만들어갈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과 계속해서 추억을 만들며, 서로에게 살아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합니다.

他說生活中需要的不只是回憶,最重要的是將之變成現在,即是對要一起創造回憶的人盡最大的努力,若有喜歡的人,就和那個人持續的創造回憶,為了成為彼此的「活著的人」必須拼盡全力。

 

우리가 만나지 않는 사람과의 ‘죽은 추억’이고, 다른 하나는 계속 만나고 관계를 맺는 사람과의 ‘살아 있는 추억’입니다. 둘 중에서 우리의 삶을 보다 건강하고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후자입니다.

我們和不會再見的人是「死掉的回憶」,另一方面我們和持續見面且維持關係的人之間的則是「活著的回憶」,兩者之中,讓我們的人生變得更健康豐富的是哪一個呢?當然是後者吧。

 

좋아하는 사람하고는 계속 만나야 합니다. 그래야 추억을 매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계속 새로운 추억을 쌓여갈 수 있으니까요. 우리는 이처럼 살아 있는 관계를 맺기 위해 늘 노력해야 합니다. 서로 노력하지 않으면 언제든 죽은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한때 아무리 가깝고 사랑하며 아꼈던 관계라도 말이지요.

和喜歡的人一定要持續見面,只有這樣才能以回憶作為媒介繼續分享並創造新的回憶,因此我們為了建立活絡的關係必須持續努力,如果雙方都沒有付出心力,那總有一天會成為死去的關係,就算曾是非常親近、相愛且珍惜的關係也是一樣。

 

최근에 옛 친구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보지 못해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 헤아리기 힘든 슬픔을 알기에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 무거운 마음을 이끌고 빈소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오랜만에 마주한 친구의 얼굴은 창백했지만 담담했던 것 같습니다. 조의를 표한 후 장례식장 한편에 앉아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가 다가왔습니다.

最近以前的朋友媽媽過世了,所以我去了一趟喪禮,雖然很久沒見不能說是很熟,但因為我明白那是難以想像的悲傷,所以為了安慰朋友,我抱持著沈重的心情前去告別式,在那裡見到許久未見的朋友,他的臉色看起來很蒼白但很平靜,表達哀悼之意後我坐在喪禮場的角落,過沒多久朋友向我走來。

 

“승환아, 고맙다”

절 보며 방긋 웃어주는 모습에 여러 감정이 들어 어떻게 말을 할까 고민하던 찰나, 찬구가 다시 이렇게 말했습니다.

“진짜 오랜만에 보네. 이렇게라도 살아 있는 거 봤으니 됐다”

「勝煥啊,謝謝你」

看著他對著我笑的臉龐,內心湧上了許多複雜的情緒,我還在思考該說些什麼時,朋友先說了:

「真的好久不見,雖然是因為這樣,但能看到你好好的樣子就夠了」

 

비로 잠깐이지만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는데, 그중에서도 유독”살아 있는 거 봤으니 됐다”라는 말은 지금까지도 머릿속에 계속 머물러 있습니다.

雖然只有一下子,但我們聊了許多話題,但直到現在仍在我腦海揮之不去的就是那句「能看到你好好的樣子就夠了」。

 

그렇습니다. 서로 살아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너무도 당연하게 소중한 이들을 언제든 볼 수 있다고 여기지만, 정작 만나지 않으면 정말 살아 있는 관계라고 할 수 없습니다. 관계를 맺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만남이라는 것을, 저는 가네시로 가즈키의 문장과 앞서 언급한 친구와의 일을 통해 더 선명하게 깨달았습니다. 

是啊,看到彼此好好的模樣是最重要的,我們理所當然的認為可以隨時見到珍貴的人,可是實際上都沒見面的話,就不能稱之為Living relationship,要建立一段關係最重要的就是相見,我透過金城一紀和朋友的話深刻體悟到了這點。

 

그저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거나 SNS 친구 목록에 들어 있는 수많은 사람의 이름들, 어쩌면 오늘날 우리에게는 이처럼 서로 만나지 않는, 죽은 거나 다름없는 관계가 훨씬 많은 건 아닐까 하는 슬픈 생각도 듭니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메시지를 주고받고 ‘좋아요’를 누를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직접 만나 얼굴을 보며 이야기 나누고 또 온기를 나누는 일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 편이 우리의 삶을 좀 더 살아 있는 것으로 만들어주지 않을까요?

只是存在手機聯絡人或是社群網站朋友清單裡面的那些名字,或許有很多都是這樣完全不見面、和死掉沒兩樣的關係,忍不住也對此感到悲傷,雖然我們隨時都可以傳訊息或按讚,但重要的還是親自見面、看著彼此的臉聊天分享溫暖吧?那會不會讓我們的生活變得更加有生氣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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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我的悄悄話

 

 

我有幾本書都是這種雞湯系列的,過往分享在「剛剛好,溫暖的艷陽中」也有很多都來自這些書

而這些書基本上我都沒有從頭到尾看完過(笑)

因為我並不是那麼正能量的人,而這些雞湯系列的書往往會將一個道理和體悟用很長的篇幅去講

所以我不太有耐性一次看完,但我還是常常買,有時候因為偶像推薦、有時候只是被書名吸引

 

神奇的地方是,我閱讀這些書的時候都只是突然想起然後隨便翻一頁

接著從那一頁的最初章節開始讀起,這次在忙碌的年末之中,回到家的我隨手拿起這本書翻閱

看到了這一篇,我沒有將這篇全部都打出來並翻譯

畢竟光到這裡,我就有許多與之相反的想法抑或是衍生的看法

 

不知道大家看了這段篇章會有什麼樣的想法呢?

若內心深處有個已經因為生命而不能再相見的人看到這篇

會不會跟我一樣只是充滿著無限感嘆和悲傷呢?

當然,這也促使我會更想去好好珍惜每一段關係

 

剛好的是,我最近再次以一份禮物想為一段關係劃下句點

從出社會後我似乎常這樣做,其實很多關係你可以很明顯感受到

「啊⋯其實我們以後也不會聯絡或見面了」

是就連噓寒問暖空說個「下次一起吃飯」也略顯尷尬的那種關係

這時候我都會買一份禮物,抑或是好好吃一頓飯,接著為這段關係劃下一個句點

 

這段關係帶來的回憶是很美好的

只是美好就如音樂、如白天、如流星、如旅行

總會有結束的那一刻來臨

若有幸,若有緣,那會再有一份美好來臨

 

年末了真的好忙,天氣也的個性欄上還多了「善變」

不知覺兩年就這樣過去了呢

祝福每一個讀者安好,幸福,人生因平凡而美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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